밴쿠버 여행정보

스탠리 파크 방파제길(씨월, Seawall)을 자전거로 돌다 보면 왼쪽은 바다, 오른쪽은 아름드리 삼나무 숲이다. 머리 위로 수상비행기가 '부웅' 하고 내려와 콜하버 물 위에 미끄러지듯 앉고, 그 뒤로 다운타운 유리 빌딩과 꼭대기가 하얀 노스쇼어 산들이 겹쳐 보인다. 도시와 산 사이가 너무 가까워서, 아침엔 그라우스산에서 눈을 밟고 오후엔 키칠라노 해변에서 발을 담그는 하루가 진짜로 된다.

그리고 비. 10월부터 3월까지는 한 달에 15~20일 비가 온다. 장대비보다는 하루 종일 부슬부슬 내리는 쪽이라, 여기 사람들은 우산 대신 후드 달린 방수 재킷을 입고 아무렇지 않게 걷는다. 대신 7~8월은 한 달에 비 오는 날이 엿새 남짓, 낮 22도에 해가 밤 9시 넘어서까지 떠 있다. 여름에 오면 이 도시가 왜 그렇게 비싼지 납득이 된다.

먹는 건 바다와 아시아 쪽이 강하다. 봄엔 스팟 새우, 여름엔 야생 연어, 스시는 동네 분식집만큼 흔하고, 중국 음식은 차이나타운이 아니라 공항 옆 리치먼드로 먹으러 간다. 인천에서 직항 10시간 남짓, 출발 전에 캐나다 eTA만 받아 두면 된다. 휘슬러 스키장, 주도 빅토리아, 국경 너머 시애틀까지 하루 이틀 거리라 묶어서 돌기에도 좋다.

밴쿠버 국제공항 (Y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