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여행정보

저녁 여섯 시, 라오허제 야시장 입구에 서면 타이베이가 어떤 도시인지 냄새부터 알려 준다. 금빛 처마를 얹은 츠유궁 사원 앞에서 아저씨가 항아리 화덕 벽에 후자오빙을 척척 붙이고, 그 줄 뒤로 취두부 튀기는 연기와 구운 옥수수 간장 냄새가 섞여 흘러온다. 사람들 어깨 사이로 고개를 들면 저 멀리 대나무 마디처럼 생긴 타이베이 101이 불을 켜고 있다.

아침은 또 다르다. 신호가 바뀌기 직전 횡단보도 앞에 스쿠터 수십 대가 한 줄로 서서 엔진을 웅웅거리고, 골목 더우장 가게에선 커다란 솥에서 두유 김이 피어오른다. 오래된 건물 1층마다 지붕 달린 보도(騎樓)가 이어져 있어서,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도 처마 밑으로만 걸으면 우산 없이 몇 블록을 간다. 점심엔 융캉제에서 우육면 한 그릇, 오후엔 버블티 당도를 반으로 줄여 달라고 하면 하루가 금방 간다.

인천에서 두 시간 반이면 닿고, 시차는 한 시간뿐이다. 지하철은 깨끗하고 표지판엔 영어가 같이 붙어 있으며, 2026년 7월부터는 한국에서 쓰던 신용카드를 개찰구에 그냥 찍고 들어가도 된다. 해 질 녘엔 샹산(象山) 계단을 20분쯤 헉헉대며 올라가 보자. 바위에 걸터앉으면 101이 바로 눈높이에 있다.

타오위안 국제공항 (TPE)

타이베이 쑹산공항 (T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