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여행정보

아침 일곱 시 반, 동네 바(bar) 카운터에 사람들이 한 줄로 서서 에스프레소를 털어 넣고 나간다. 1분이면 끝나는 일이다. 그 바 바로 옆 골목 끝엔 판테온이 서 있고, 버스 정류장 뒤로는 고대 신전 기둥이 반쯤 땅에 묻힌 채 고양이들 차지가 돼 있다. 로마는 유적을 따로 모아 놓은 도시가 아니라, 유적 사이에서 사람들이 그냥 장 보고 출근하는 도시다.

관광 동선은 생각보다 좁다. 콜로세움에서 포로 로마노를 지나 트레비 분수, 판테온, 나보나 광장까지 다 걸어서 이어지고, 테베레강을 건너면 트라스테베레의 담쟁이 덮인 골목과 바티칸이 나온다. 돌바닥(산피에트리니)이 울퉁불퉁해서 하루 2만 보는 기본, 길가 수도꼭지 '나소네'에서 물병을 채워 가며 걷게 된다. 저녁엔 카르보나라 한 접시에 하우스 와인 한 잔이면 하루가 정리된다.

인천에서 직항으로 13~14시간. 2025년 희년(Jubilee)이 끝나면서 공사 가림막이 걷힌 곳이 많고, 지하철 C선이 콜로세움까지 들어왔다. 대신 트레비 분수 앞자리는 2026년부터 €2를 받고, 판테온은 €7로 올랐다. 소매치기, 숙박세, 성당 복장 같은 숙제만 미리 알고 가면 된다.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 (레오나르도 다빈치) (FCO)

로마 치암피노 공항 (C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