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캬비크 여행정보

언덕 꼭대기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앞에 서면 레이캬비크가 통째로 내려다보인다. 빨강·노랑·하늘색 양철 지붕이 바다 쪽으로 계단처럼 흘러내리고, 만 건너편에는 눈 쌓인 에스야산이 병풍처럼 서 있다. 주상절리를 본뜬 교회 탑은 회색 현무암 기둥이 하늘로 솟구친 모양인데, 바닷바람이 세게 불면 그 아래 서 있기만 해도 몸이 휘청인다.

도시는 작다. 교회에서 무지개 칠을 한 스콜라뵈르두스티구르 길을 따라 내려가 라우가베구르 거리의 가게와 바를 지나면, 15분 만에 옛 항구의 고래 관광선 앞이다. 바닷가엔 유리 벌집 같은 콘서트홀 하르파가 있고, 그 옆 핫도그 노점 앞엔 비가 와도 줄이 선다. 동네 사람들은 퇴근길에 공공 수영장 노천 온탕에 들어가 김을 뿜으며 날씨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이 도시는 출발점이다. 아침이면 대형 버스와 렌터카가 골든 서클의 간헐천과 남부 해안의 폭포로 빠져나가고, 9월부터 4월까지 밤이 길어지면 사람들은 구름 지도를 들여다보며 오로라를 기다린다. 하루에도 날씨가 몇 번씩 바뀌니 방수 겉옷은 늘 손에 들고 다니자.

케플라비크 국제공항 (K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