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여행정보

새벽 6시 카를교에 서 보면 프라하가 왜 그렇게 사진에 많이 나오는지 바로 안다. 블타바강 위로 물안개가 깔리고, 다리 난간의 검게 그을린 성인 조각상들 너머 언덕 위에 프라하성과 성 비투스 대성당의 뾰족탑이 서 있다. 두 시간만 지나면 같은 다리가 셀카봉과 거리 악사로 꽉 찬다. 이 도시는 일찍 일어나는 사람에게 훨씬 너그럽다.

구시가 광장의 천문시계 앞에선 정각마다 사람들이 고개를 들고, 골목 하나만 꺾어 들어가면 자갈길 위로 트램이 끼익 소리를 내며 돌아 나간다. 말라스트라나 쪽으로 건너가면 바로크 지붕이 겹겹이 쌓인 언덕길, 비노흐라디나 카를린으로 가면 동네 사람들이 노천 테이블에서 점심 맥주를 마시는 평범한 프라하가 나온다.

그리고 맥주. 동네 펍에선 생맥주 반 리터가 생수보다 싼 경우가 흔하고, 웨이터는 잔이 비기 무섭게 새 잔을 내려놓는다. 진한 크림소스의 스비치코바에 크네들리키를 찍어 먹고, 거품 두꺼운 필스너 한 잔을 곁들이면 그날 걸은 2만 보가 다 용서된다.

바츨라프 하벨 프라하 국제공항 (P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