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여행정보

긴테쓰나라역 계단을 올라와 공원 쪽으로 5분. 길 한복판에 사슴 한 마리가 서서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빤히 본다. 사슴 센베이를 꺼내는 순간 고개를 꾸벅 숙이고, 3초 뒤엔 서너 마리가 둘러싸 가방 끈을 문다. 나라에선 다들 이 장면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잔디밭을 지나 남대문을 통과하면 도다이지 대불전이 나온다. 나무 건물인데 너무 커서 처음엔 거리 감각이 안 맞는다. 안에 들어가면 높이 15m 가까운 청동 대불이 어둠 속에서 내려다본다. 오후엔 가스가타이샤로 이어지는 숲길을 걷는다. 이끼 낀 석등이 끝없이 줄 서 있고, 그 사이로도 사슴이 지나간다.

여행자 대부분은 오사카나 교토에서 전철로 와서 반나절~하루 보고 돌아간다. 오사카 난바에서 긴테쓰로 40분, 교토에서도 35~45분이면 닿는다. 그래서 오후 5시가 넘으면 공원이 갑자기 조용해진다. 하룻밤 묵으면 안개 낀 새벽 공원과 등불 켜진 나라마치 골목을 거의 혼자 걷는다. 당일치기로 충분하지만, 묵어 보면 다른 도시가 된다.

간사이 국제공항 (KIX)

오사카(이타미) 공항 (I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