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여행정보

두오모 광장에 서면 일단 고개가 뒤로 꺾인다. 하얀 대리석 첨탑이 135개쯤 삐죽삐죽 솟아 있고, 표를 사면 그 지붕 위를 실제로 걸어 다닐 수 있다. 첨탑 사이로 내려다보면 광장엔 비둘기와 관광객, 그 옆 갈레리아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유리 지붕 아래엔 쇼핑백 든 사람들이 오간다. 아래로 내려와 갈레리아 바닥 황소 모자이크에 발뒤꿈치를 대고 한 바퀴 도는 것까지가 밀라노 첫날 코스다.

로마처럼 유적이 굴러다니는 도시는 아니다. 대신 일하는 도시의 리듬이 있다. 아침엔 바에 서서 크루아상(브리오슈)과 카푸치노, 점심은 15분 만에 파니노, 저녁 6~7시가 되면 다들 나빌리오 운하나 브레라 골목 바에 모여 스프리츠 한 잔에 안주를 집는 '아페리티보'를 한다. 그 사이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15분 동안 보고(몇 달 전 예약 필수), 스포르체스코성 마당을 가로지르고, 노란 1번 트램을 타고 스칼라 극장 앞을 지난다. 노을 무렵 포르타 누오바의 유리 빌딩과 나무로 덮인 '수직 숲' 아파트도 한번 올려다볼 것.

인천에서 아시아나 직항으로 약 13시간 15분, 말펜사 공항에 내린다. 2026년 2월 동계 올림픽(밀라노·코르티나)을 치르면서 지하철 M4선이 리나테 공항까지 이어졌고, 종이 버스표가 사라지고 카드 터치가 기본이 됐다. 대신 숙박세는 올림픽 핑계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비싼 축이 됐다. 하루 시간이 나면 기차로 1시간 거리 코모 호수까지 다녀오는 사람이 많다.

밀라노 말펜사 공항 (MXP)

밀라노 리나테 공항 (LIN)

밀라노 베르가모 공항 (오리오 알 세리오) (B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