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여행정보

플린더스 스트리트역 노란 벽 아래, 입구 위에 시계가 줄줄이 걸려 있다. 멜버른 사람들은 "시계 밑에서 보자"로 약속을 잡는다. 길 건너 디그레이브스 스트리트 골목엔 접이식 의자가 벽에 붙어 늘어서 있고, 손님들은 무릎에 크루아상 봉지를 올린 채 작은 잔 커피를 홀짝인다. 초록·흰색 트램이 땡땡 종을 치며 지나가면 대화가 잠깐 끊긴다.

이 도시는 바둑판처럼 반듯한 시내를 트램이 촘촘히 덮고 있고, 그 시내 안에서는 트램이 공짜다. 큰길 사이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그라피티로 덮인 벽, 간판 없는 바, 열 명 앉으면 꽉 차는 카페가 나온다.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피츠로이의 빈티지 가게, 리치먼드의 베트남 쌀국수 거리, 세인트킬다 해변이 트램 몇 정거장 거리다.

대신 날씨가 변덕스럽다. 아침엔 반팔이었는데 점심에 찬바람이 불고 오후엔 소나기가 지나간다. 그래서 '하루에 사계절'이라는 말이 이 도시의 별명처럼 붙어 다닌다. 얇은 겉옷 하나는 가방에 넣고 다니자. 인천에서 직항은 여름 성수기에만 뜨고, 그 밖엔 시드니나 싱가포르를 거쳐 들어온다.

멜버른 공항 (툴라마린) (M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