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여행정보

밤 열한 시, 라 라티나의 카바 바하 골목은 이제 막 저녁을 시작한 사람들로 꽉 찬다. 바 카운터마다 하몬 접시와 작은 맥주잔이 줄지어 서고, 문밖까지 밀려난 손님들은 서서 떠든다. 그 시간에도 솔 광장엔 사람이 넘치고, 그란 비아 극장 간판엔 불이 들어와 있다. 이 도시는 늦게 먹고 늦게 잔다.

낮엔 그림을 본다. 프라도 미술관의 벨라스케스와 고야, 소피아 왕비 미술관의 '게르니카', 티센 미술관까지 세 곳이 걸어서 10분 거리 안에 모여 있다. 그 옆으로 레티로 공원이 펼쳐져서, 그림에 지치면 호수에서 보트를 젓거나 나무 그늘에 눕는다. 해 질 녘엔 왕궁 옆 언덕에서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드는 걸 본다.

인천에서 대한항공 직항으로 14~15시간. 해발 650m 고원 위라 여름 낮은 뜨겁고 메마르며, 겨울 아침은 영하 가까이 내려간다. 바다는 없지만 시내에서 고속열차로 30분이면 톨레도, 30분 남짓이면 세고비아다. 지하철과 솔 광장 주변 소매치기만 조심하면, 나머지는 먹고 걷고 그림 보는 일이다.

아돌포 수아레스 마드리드-바라하스 공항 (M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