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여행정보

아침 여덟 시, 워털루 다리 한가운데 서면 템스강 물빛이 회색에서 은색으로 바뀌는 게 보인다. 빨간 2층 버스가 등 뒤로 덜컹거리며 지나가고, 고개를 서쪽으로 돌리면 국회의사당과 빅벤, 런던 아이가, 동쪽으로 돌리면 세인트폴 대성당의 둥근 지붕과 시티의 유리 빌딩이 한눈에 들어온다. 비는 쏟아지기보다 흩날리다 만다. 런던 사람들은 우산 대신 후드를 뒤집어쓰고 그냥 걷는다.

이 도시의 가장 큰 선물은 박물관이 공짜라는 것. 대영박물관에서 로제타석을 보고, 내셔널 갤러리에서 고흐의 해바라기 앞에 서고, 테이트 모던의 거대한 터빈 홀을 어슬렁거리는 데 입장료가 한 푼도 안 든다(특별전만 유료). 그렇게 아낀 돈으로 오후엔 3단 접시에 스콘이 올라오는 애프터눈 티를, 저녁엔 펍 바에 서서 맥주 한 파인트를 시키면 된다.

밥은 소문보다 재밌다. 식초를 듬뿍 뿌린 피시 앤 칩스, 일요일 점심 펍마다 내놓는 로스트 비프와 요크셔 푸딩, 브릭 레인의 솔트 비프 베이글, 인도 이민자들이 영국 입맛에 맞춰 바꿔 놓은 커리까지. 인천에서 열네 시간 반을 날아와야 하고 물가는 서울보다 확실히 비싸지만, 카드 한 장 찍으면 지하철·버스 요금이 하루 상한에서 딱 멈춘다.

런던 히드로 공항 (LHR)

런던 개트윅 공항 (LGW)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 (STN)

런던 시티 공항 (L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