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여행정보
아침 여덟 시, 알파마 골목에선 정어리 굽는 냄새보다 먼저 빨래 터는 소리가 난다. 창틀마다 화분이 걸려 있고, 그 아래로 노란 28번 트램이 벽에 닿을 듯 말 듯 덜컹거리며 지나간다. 언덕 꼭대기 전망대에 올라서면 주황색 지붕이 계단처럼 쏟아져 내려가다가 바다처럼 넓은 테주강에서 멈춘다.
언덕은 일곱 개라는데, 걸어 보면 그보다 많은 것 같다. 1755년 대지진 뒤에 바둑판으로 새로 지은 바이샤는 평평하고 반듯하지만, 거기서 한 블록만 벗어나면 다 오르막이다. 바닥은 흰 돌과 검은 돌을 박아 무늬를 낸 포르투갈식 돌길이라 반질반질 미끄럽다. 다리가 뻐근해질 즈음 길모퉁이 빵집에서 갓 구운 에그타르트(파스텔 드 나타) 하나와 에스프레소 한 잔이면 다시 걸을 힘이 난다.
인천에서 대한항공 직항이 다니는 시즌엔 15시간 안팎, 아니면 한 번 갈아타고 간다. 서유럽 수도치고 물가가 순한 편이라 해산물과 와인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다만 2025년 9월 글로리아 푸니쿨라 사고 뒤로 언덕을 오르내리던 옛 케이블카와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가 줄줄이 멈춰 있으니, 옛날 블로그만 믿고 갔다가 헛걸음하지 말자.
리스본 움베르투 델가두 공항 (LIS)
- 지하철 빨간 선 (아에로포르투역): 살다냐까지 약 15분, 호시우·바이샤-시아두까지 환승 1번 25~30분 · 1회권 €1.90 + 나베간트 카드 €0.50 (2026년). 재핑 충전이면 €1.72, 비접촉 신용카드를 개찰구에 바로 찍으면 €1.92
- 우버·볼트 (차량 호출 앱): 시내 중심까지 15~25분 · 시내 중심까지 대략 €10~18, 시간대·수요에 따라 오름 (현장 앱 확인)
- 택시 (미터기): 시내 중심까지 15~25분 · 시내 중심까지 대략 €15~20, 밤·주말엔 할증 (현장 확인)
- 카리스 시내버스 (744·783, 심야 208): 마르케스 드 폼발까지 30분 안팎 (교통 상황에 따라) · 나베간트 카드로 1회권 €1.90 · 버스 안에서 사면 더 비쌈
- 비자: 무비자 90일(솅겐 합산), 첫 입국 때 지문 등록
- 비행시간: 직항 약 15시간(운항 시기 확인)
- 시차: 한국보다 9시간 늦음(여름 8시간)
- 통화: 유로, 작은 가게용 현금 조금
- 결제: 카드 OK, 결제는 항상 유로로
- 전기: 230V, 한국 플러그 그대로
- 언어: 포르투갈어, 영어 잘 통함
- 인터넷: 제한 없음, 우버·볼트 앱 준비
- 긴급 전화: 112 (경찰·구급·소방)
- 추천 시기: 4~6월, 9~10월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