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여행정보

밤 9시, 벨라지오 호수 앞 난간에 사람들이 빽빽하게 붙어 선다. 스피커에서 노래가 시작되면 물줄기 수백 개가 호텔 3층 높이까지 치솟았다가 음악에 맞춰 휘청거리고, 길 건너편에선 반만 한 크기의 에펠탑이 반짝인다. 바로 옆 카지노 문이 열릴 때마다 에어컨 바람과 슬롯머신 소리가 같이 쏟아져 나온다. 여기가 사막 한가운데라는 건 한낮에 밖으로 나가 보면 바로 안다. 7월 낮 기온은 평균 40도다.

스트립이라 부르는 라스베이거스 대로 약 6km에 피라미드, 베네치아 운하, 뉴욕 마천루, 로마 신전을 흉내 낸 호텔들이 줄지어 서 있다. 지도에선 옆집 같아도 호텔 하나가 동네 하나 크기라 걸어 보면 한참이다. 북쪽 끝 다운타운 프리몬트 스트리트로 가면 1900년대부터 이어진 옛 카지노 거리 위로 LED 지붕이 덮여 있고, 밤마다 그 천장 전체가 거대한 화면이 되어 노래를 튼다. 동쪽엔 공 모양 공연장 스피어가 겉면 전체를 눈알이나 지구로 바꿔 가며 빛난다.

밥은 극과 극이다. 한 줄로 몇십 미터 늘어선 뷔페에서 대게 다리를 쌓아 먹고, 유명 셰프 이름을 건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저녁을 먹은 뒤, 새벽 2시엔 타코 트럭 앞에 줄을 선다. 인천에서 직항으로 열한 시간 안팎. 이틀은 스트립, 하루는 그랜드캐니언이나 후버댐으로 빠지는 일정이 가장 흔하다.

해리 리드 국제공항 (L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