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여행정보

코타키나발루 사람들은 저녁 6시쯤이 되면 슬슬 바다 쪽으로 걸어간다. 탄중아루 해변 모래사장에 앉아 있으면 해가 가야섬과 사피섬 실루엣 사이로 떨어지면서 하늘이 주황에서 분홍, 보라로 바뀐다. 해변 뒤 노점에선 옥수수를 굽고, 아이들은 맨발로 물가를 뛰어다닌다. 다들 이 장면 하나 보러 왔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아침엔 반대로 바다로 나간다. 시내 부두에서 보트를 타면 15~20분 만에 마누칸섬, 사피섬 같은 툰쿠 압둘 라만 해양공원 섬에 닿고, 발목 깊이 물에서도 열대어가 발 사이로 지나간다. 점심은 시내로 돌아와 커피숍(코피티암)에서 탱탱한 투아란 미나 소고기 국수 한 그릇. 해 질 녘엔 워터프런트 필리피노 마켓에서 생선 굽는 연기가 피어오른다.

인천에서 다섯 시간 반이면 오는데 시차는 한 시간뿐이다. 도시는 작고 공항에서 시내까지 20분 남짓이라 도착한 날 저녁부터 바로 놀 수 있다. 하루쯤은 차로 두 시간 거리 키나발루산 쪽으로 올라가 보자. 해발 4,095m 봉우리 아래 쿤다상 고원은 바닷가보다 열 도쯤 서늘하다.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 (B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