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오아후 여행정보

아침 일곱 시 와이키키 해변. 모래는 아직 차갑고, 바다엔 벌써 서프보드 수십 개가 줄지어 떠 있다. 쿠히오 비치 앞 방파제 안쪽에선 아이들이 첨벙거리고, 그 뒤로 다이아몬드 헤드 분화구가 해변 끝을 막고 서 있다. 해변 바로 뒤 칼라카우아 애비뉴엔 명품 매장과 ABC 스토어가 번갈아 나오는데, 수영복 차림으로 스팸 무스비 하나 사 들고 다시 모래로 걸어 나가도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

와이키키만 보고 가면 반만 본 셈이다. 차로 한 시간 북쪽 노스쇼어로 올라가면 겨울엔 집채만 한 파도가 해변을 때리고, 트럭 옆 플라스틱 테이블에선 버터 마늘 새우를 손으로 까먹는다. 동쪽 해안 도로를 따라가면 바다 색이 연두에서 남색으로 몇 번씩 바뀌고, 서쪽 코올리나엔 파도 없는 인공 라군이 있어 아이들 데리고 가기 좋다. 섬 한 바퀴가 차로 서너 시간이라 하루면 돈다.

인천에서 여덟 시간쯤 날아오면 미국인데, 공기는 동남아처럼 따뜻하고 메뉴판엔 일본·한국·포르투갈·필리핀 이름이 섞여 있다. 밥 두 주걱에 마카로니 샐러드를 얹은 플레이트 런치, 간장에 버무린 생참치 포케, 설탕 묻힌 말라사다. 대신 물가는 미국 본토보다도 비싸고, 호텔 계산서엔 세금과 리조트피가 줄줄이 붙는다.

다니엘 K. 이노우에 국제공항 (호놀룰루 공항) (HN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