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정보

침사추이 부두에서 HK$5 남짓 내고 스타페리 2층 나무 벤치에 앉으면, 배가 덜컹 하고 출발하는 순간부터 홍콩이 눈앞에 쫙 펼쳐진다. 물 건너편엔 IFC와 중국은행 타워가 산 중턱까지 빽빽한 빌딩 숲을 이끌고 서 있고, 그 뒤로 빅토리아 피크의 초록 능선이 걸려 있다. 바닷바람에 디젤 냄새가 살짝 섞이고, 10분도 안 돼 센트럴 부두에 닿는다.

내리면 이층 트램이 땡땡 종을 치며 지나간다. 차찬텡에 들어가면 낯선 사람과 한 테이블에 끼어 앉아(搭枱) 버터 한 장 끼운 파인애플번에 진한 밀크티를 마시고, 점심엔 기름이 반들반들한 거위구이 덮밥, 저녁엔 김 서린 대나무 찜기를 몇 판 쌓아 놓고 딤섬을 집는다. 셩완 골목엔 말린 전복·생선 가게가 줄지어 있고, 몽콕 길거리엔 네온 간판 아래 카레 어묵 꼬치 냄새가 진동한다.

인천에서 4시간 안팎이면 닿고, 시차는 한 시간. 공항철도를 타면 24분 만에 홍콩섬 한복판이고, 옥토퍼스 카드 한 장으로 지하철·버스·페리·편의점까지 다 되고, 지하철은 쓰던 신용카드를 찍어도 된다. 해가 지면 침사추이 해변 산책로로 나가 보자. 맞은편 홍콩섬 빌딩들이 한꺼번에 불을 켜는 장면은 몇 번을 봐도 또 사진을 찍게 된다.

홍콩 국제공항 (첵랍콕) (H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