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여행정보

아침 7시, 1군 골목 어귀. 숯불 위에서 돼지갈비가 지글거리고, 플라스틱 의자에 앉은 회사원들이 깨진 쌀밥(껌떰)에 피시소스를 휘휘 뿌린다. 그 앞 큰길엔 벌써 오토바이가 강물처럼 흐른다. 출근길 오토바이 위에서 반미를 먹는 사람, 아이 둘을 앞뒤로 태운 엄마, 냉장고를 묶어 싣고 가는 아저씨까지. 이 도시는 일단 길 위에서 시작된다.

아직도 다들 '사이공'이라고 부르는 이 도시는 베트남에서 제일 크고 제일 바쁘다. 프랑스 시절 지은 노란 중앙우체국과 시청 건물 옆으로 유리 빌딩이 올라가 있고, 해가 지면 응우옌후에 보행자 거리에 가족 나들이객과 버스킹이 몰려나온다. 루프톱 바에 올라가면 사이공강 위로 불 켜진 다리와 빌딩 숲이 한눈에 들어온다. 배낭여행자 거리 부이비엔은 밤마다 음악 소리로 터질 듯하고, 쩌런(차이나타운)의 오래된 사당엔 소용돌이 모양 향이 천장에 매달려 연기를 피운다.

먹는 걸로 치면 남부식이라 하노이보다 달고 푸짐하다. 껌떰, 새우 육수 국수 후띠에우, 손바닥보다 큰 바삭한 반쎄오, 밤마다 골목을 채우는 달팽이·조개 요리(옥)까지. 인천에서 5시간 남짓, 1년 내내 낮 31~35도라 반팔이면 된다. 2024년 말 첫 지하철이 개통돼 벤탄시장에서 타오디엔까지 오토바이 대신 기차로 갈 수 있게 됐다.

떤선녓 국제공항 (S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