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여행정보

아침 열 시, 시장 옆 노점 수레에서 아저씨가 솥에서 소 위(胃)를 건져 도마에 탁탁 썬다. 빵 윗면을 국물에 푹 적셔 초록 소스를 끼얹어 건네주면, 사람들은 그 자리에 선 채로 와인 한 잔과 같이 먹는다. 그 수레 뒤로 좁은 골목을 몇 걸음만 걸으면 갑자기 하늘이 뚫리면서 붉은 벽돌 돔이 코앞에 나타난다. 피렌체는 그런 식이다. 르네상스가 지나간 자리에서 사람들이 그냥 점심을 먹는다.

도시가 작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역에 내려 두오모까지 10분, 두오모에서 시뇨리아 광장과 우피치를 지나 금은방이 늘어선 베키오 다리까지 또 10분. 강을 건너면 오트라르노의 공방 골목이 나오고, 해 질 녘엔 미켈란젤로 광장 계단에 앉아 주황 지붕들이 분홍빛으로 물드는 걸 본다. 다비드상, 보티첼리의 비너스, 돔 꼭대기 계단 463개가 다 걸어서 닿는 거리에 있다.

인천에서 직항은 없다. 유럽 허브에서 갈아타 피렌체 공항으로 오거나, 로마 직항을 타고 고속열차로 1시간 반. 미술관은 시간 지정 예약이 기본이고, 2026년 8월부터 트램·버스 요금이 €2로 올랐다. 두오모 돔과 우피치 예약, 숙박세, 가죽 시장 흥정 요령만 챙기면 나머진 걸으면서 해결된다.

피렌체 페레톨라 공항 (아메리고 베스푸치) (FLR)

피사 갈릴레오 갈릴레이 공항 (PSA)

기차로 도착 —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역 (SM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