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여행정보

아침 여덟 시, 퀸 루이세 다리 신호가 바뀌자 자전거 수십 대가 한꺼번에 출발한다. 앞바구니에 아이를 태운 짐자전거, 정장에 헬멧 쓴 회사원, 꽃다발을 꽂은 할머니까지. 차도보다 자전거 도로가 더 막히는 도시다. 점심때가 되면 사람들은 짙은 호밀빵에 청어나 로스트비프를 수북이 올린 오픈 샌드위치를 칼과 포크로 썰어 먹고, 해가 나면 운하 둑에 걸터앉아 맥주를 딴다.

중심은 생각보다 작다. 시청 광장에서 보행자 거리 스트뢰에를 따라 걸으면 20분 만에 알록달록한 집들이 늘어선 뉘하운 운하에 닿고, 다리 하나 건너면 운하 옆 보트하우스가 있는 크리스티안스하운이다. 서쪽은 옛 정육 공장을 바·식당으로 바꾼 베스테르브로, 북서쪽은 카페가 줄 선 뇌레브로. 여름이면 항구 안 물이 깨끗해서 회사원들이 퇴근길에 그냥 바다로 뛰어든다.

인천에서 SAS 직항이 다닌다. 공항에서 지하철로 15분이면 시내라 첫날이 편하다. 대신 각오할 것 하나: 물가가 세다. 맥주 한 잔이 1만 원 가까이 한다. 현금은 거의 안 쓰고, 교통은 앱으로 표를 사면 끝이다.

코펜하겐 공항 (카스트루프) (C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