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정보

새벽 다섯 시, 자갈치시장 경매장에선 고무장화 신은 상인들이 손가락 신호로 갈치 상자를 넘기고, 길 건너 국밥집 솥에선 돼지 뼈 국물이 벌써 끓는다. 부산은 산비탈에 집이 층층이 붙은 항구 도시다. 감천마을 지붕은 알록달록 계단처럼 내려가고, 영도다리 아래로 화물선이 지나간다. 서울보다 말이 빠르고 목소리가 크다는데, 시장 아주머니가 "마이 무라" 하며 어묵 하나를 더 얹어 주는 순간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안다.

동쪽으로 지하철을 40분쯤 타면 분위기가 확 바뀐다. 해운대 모래사장 뒤로 100층 가까운 유리 빌딩이 서 있고, 광안리 바닷가에선 저녁마다 광안대교 조명이 켜지는 걸 보려고 사람들이 돗자리를 편다. 횟집 2층 창가에서 소주 한 병 시켜 놓고 다리 불빛을 보는 게 부산 사람들의 흔한 금요일이다.

해외에서 오면 김해공항에 내려 경전철과 지하철로 시내까지 들어오고, 서울에서 오면 KTX로 부산역까지 2시간 반 안팎. 지하철 네 개 노선이 남포동 구도심과 서면, 해운대를 다 잇는다. 길 찾기는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으로 하자. 구글 지도는 걷는 길을 안 알려 준다.

김해국제공항 (PUS)

부산역 (KTX·SRT) (KT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