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여행정보

브란덴부르크 문 앞 바닥을 내려다보면 벽돌 두 줄이 길을 가로질러 간다. 1989년까지 장벽이 서 있던 자리다. 베를린에선 이런 흔적을 밟고 다니는 게 일상이다. 동쪽 슈프레 강변엔 장벽 1.3km가 그림을 뒤집어쓴 채 남아 있고, 그 옆 옛 공장 건물에선 금요일 밤에 시작한 파티가 일요일 오후까지 간다.

도시가 넓고 중심이 여러 개다. 박물관 섬과 TV탑이 있는 옛 동베를린 미테, 쿠담 거리와 백화점 KaDeWe가 있는 옛 서베를린 샤를로텐부르크, 터키 식료품점과 술집이 섞인 크로이츠베르크, 오래된 아파트 마당에 카페가 들어선 프렌츨라우어 베르크. 동네마다 공기가 달라서, 어디에 묵느냐가 여행의 절반을 정한다. 대신 지하철·S반·트램이 촘촘해 어디든 30분이면 닿고, 주말엔 지하철이 밤새 다닌다.

인천에서 직항은 없고 한 번 갈아타서 16~19시간쯤 걸린다. 공항(BER)은 시내 밖 C존이라 표를 ABC로 사야 하고, 2026년부터 7일권이 없어졌다는 것, 일요일엔 마트까지 문을 닫는다는 것만 기억하자. 커리부어스트는 서서, 되너는 걸으면서 먹으면 된다.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공항 (빌리 브란트) (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