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여행정보

징산공원 꼭대기 정자에 올라 남쪽을 내려다보면 베이징이 왜 이런 크기로 지어졌는지 알게 된다. 자금성 노란 기와지붕이 파도처럼 겹겹이 밀려 내려가고, 그 끝에 톈안먼과 광장이 일직선으로 놓여 있다. 황제 한 사람을 위해 그어 놓은 축선 위에 지금은 셀카봉을 든 사람들이 줄지어 선다.

그 축선에서 조금만 비켜나면 후퉁(胡同)이 나온다. 회색 벽돌 담장 사이로 자전거 한 대가 겨우 지나가는 골목, 문간에 앉아 해바라기씨를 까는 할아버지, 겨울이면 화로 위 군고구마 냄새. 저녁 무렵 허우하이 호숫가엔 버드나무 아래로 연을 날리고, 동네 식당 구리 냄비에선 양고기 샤브샤브 김이 오른다.

대신 각오할 게 하나 있다. 이 도시는 넓다. 지도에서 '바로 옆'처럼 보이는 두 곳이 걸어서 30분이고, 자금성은 남문에서 북문까지만 1km 가까이 된다. 편한 신발, 넉넉한 하루 일정, 그리고 미리 해 둔 예약. 이 세 가지만 챙기면 오리구이 껍질 바삭하는 소리가 기다린다.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PEK)

베이징 다싱 국제공항 (PK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