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여행정보

오후 두 시, 고딕 지구 골목의 바 카운터엔 빵에 토마토를 문지르는 소리와 '우나 카냐(생맥주 한 잔)!' 하는 주문이 겹친다. 그 골목을 빠져나와 바다 쪽으로 15분만 걸으면 바르셀로네타 해변이다. 오전엔 가우디 건물 앞에서 고개를 젖히고, 오후엔 모래사장에 눕고, 밤 아홉 시에야 저녁을 먹으러 나가는 게 이 도시의 하루다.

바둑판처럼 반듯한 에이샴플라 거리를 걷다 보면 갑자기 뼈다귀 모양 발코니(카사 바트요)나 물결치는 돌벽(카사 밀라)이 튀어나온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지금도 공사 중이라 크레인까지 풍경의 일부. 언덕 위 구엘 공원과 몬주익에 오르면 도시 전체가 바다를 향해 비스듬히 누운 게 한눈에 보인다.

인천에서 직항으로 14시간 안팎. 숙제는 두 가지다. 사그라다 파밀리아·구엘 공원 같은 인기 명소는 미리 예매할 것, 그리고 지하철과 람블라스 거리에서 휴대폰과 지갑을 몸에 붙이고 다닐 것. 이 두 가지만 챙기면 나머지는 먹고 걷고 바다 보는 일이다.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 (조셉 타라데야스) (B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