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여행정보

해 질 무렵 와이탄 강변에 서 보면 상하이가 어떤 도시인지 한눈에 들어온다. 등 뒤로는 백 년쯤 된 은행과 무역회사 건물이 화강암 얼굴로 줄지어 서 있고, 황푸강 건너편에선 동방명주와 비틀린 유리 기둥 같은 상하이타워가 하나둘 불을 켠다. 짐배가 지나가며 뱃고동을 낮게 울리면 강바람에 사진 찍는 사람들 웃음소리가 섞여 들어온다.

거기서 한 블록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도시의 크기가 갑자기 줄어든다. 옛 프랑스 조계 길에는 플라타너스가 터널처럼 덮여 있고, 스쿠먼(石库门) 집 창문마다 빨래가 걸려 있다. 아침이면 셩젠(生煎) 굽는 철판 뚜껑 밑에서 기름 튀는 소리가 나고, 장기판 앞 할아버지들은 상하이 말로 언성을 높인다. 그 옆으로 배달 오토바이가 소리도 없이 미끄러져 간다.

그리고 이 도시는 휴대폰으로 굴러간다. 지하철 개찰구도, 길모퉁이 만두 가게도, 공유 자전거도 QR 한 번이면 끝이다. 출발 전에 알리페이만 제대로 세팅해 두면, 인천에서 두 시간 날아와 내린 그날 저녁에 벌써 샤오룽바오 육즙에 혀를 데고 있을 수 있다.

푸둥 국제공항 (PVG)

홍차오 국제공항 (S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