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정보

아침 7시, 후시미 이나리 산길. 주홍색 도리이가 끝없이 겹쳐 선 길에 아직 사람이 거의 없다. 들리는 건 자갈 밟는 소리와 어디선가 우는 까마귀 한 마리. 두 시간만 늦게 와도 같은 길이 사진 찍으려는 줄로 꽉 막힌다. 교토는 그런 도시다. 같은 장소도 몇 시에 가느냐에 따라 딴판이 된다.

낮에는 기요미즈데라 아래 비탈길에서 말차 소프트를 들고 인파에 떠밀려 다닌다. 그러다 해가 지면 기온 시라카와 물길의 버드나무 아래로 등불이 하나둘 켜진다. 나무 격자창 너머로 샤미센 소리가 새어 나오고, 종종걸음으로 지나가는 마이코의 오비 자락이 골목 끝으로 사라진다.

절과 신사가 워낙 많아서 다 볼 생각은 일찌감치 접는 게 좋다. 성수기 시내버스는 늘 만원이니 지하철과 전철을 섞어 타고, 하루에 동네 한두 곳만 천천히 걷자. 그게 교토를 제일 덜 지치게 보는 방법이다. 인천에서 간사이공항까지는 두 시간이 채 안 걸리고, 공항에서 하루카를 타면 한 시간 남짓 뒤엔 교토역이다.

간사이 국제공항 (KIX)

오사카(이타미) 공항 (I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