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여행정보

밤 아홉 시, KLCC 공원 연못가 계단에 앉으면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가 은박지처럼 반짝이며 바로 머리 위에 서 있다. 분수 쇼가 끝나면 사람들은 고개를 한껏 젖히고 두 탑을 한 화면에 넣으려고 바닥에 눕다시피 한다. 십 분만 걸어 부킷 빈탕 잘란 알로로 넘어가면 플라스틱 의자가 길을 메우고, 숯불 위에서 사테와 닭날개가 연기를 피운다.

이 도시는 세 나라 음식이 한 블록에 산다. 아침엔 인도계 마막 가게에서 로티 차나이를 커리에 찍고 테 타릭 한 잔, 점심엔 말레이 식당에서 나시 르막, 밤엔 차이나타운 페탈링 거리에서 숯불에 검게 볶은 호키엔 미. 모스크의 기도 소리와 중국 사원의 향 연기, 힌두 사원의 꽃목걸이가 걸어서 오 분 거리에 붙어 있다.

적도에서 북쪽으로 겨우 3도, 1년 내내 낮 32~33도에 오후면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한바탕 쏟아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에어컨 나오는 쇼핑몰과 고가 보행로로 이동하고, 해가 지고 나서야 거리로 나온다. 인천에서 6시간 반 남짓, 물가는 서울보다 확실히 싸고 그랩 한 번이면 웬만한 곳은 다 간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KLIA 1·2터미널) (K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