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 여행정보

고베에선 길을 잃기가 어렵다. 오르막이면 산 쪽, 내리막이면 바다 쪽. 롯코산이 도시 뒤를 병풍처럼 막고 있어서, 산비탈에서 항구까지 걸어 내려가는 20분 안에 도시가 거의 다 들어온다. 맨 위엔 기타노 언덕의 서양식 옛집(이진칸)들, 그 아래 산노미야 번화가, 다시 그 아래 모토마치 아케이드와 난킨마치 차이나타운, 맨 끝엔 빨간 포트타워가 서 있는 메리켄 파크.

1868년 개항 때 들어온 외국 상인들이 남긴 것들이 아직 생활 곳곳에 있다. 고베 사람들은 빵과 케이크에 진심이고, 동네 커피집이 유난히 많다. 저녁엔 철판 위에서 고베규가 구워지고, 나가타 쪽 오코노미야키 가게에선 야키소바와 밥을 같이 볶은 소바메시가 나온다. 해가 지면 하버랜드 대관람차와 포트타워에 불이 들어오고, 산 위 전망대에선 도시 전체가 반짝인다.

오사카 우메다에서 전철로 30분이 안 걸려서 당일치기로 오는 사람이 많지만, 하룻밤 자야 야경까지 본다. 버스로 30분쯤 산을 넘으면 1,000년 넘은 온천 마을 아리마가 나온다. 간사이공항에서는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들어올 수 있다.

간사이 국제공항 (KIX)

고베공항 (U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