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여행정보

자정 무렵 막탄 공항 2터미널. 인천에서 4시간 남짓 날아와 문을 나서면 끈적한 바닷바람이 먼저 반긴다. 리조트 셔틀에 타면 20분쯤 뒤 야자수 사이로 수영장 조명이 보이고, 다음 날 아침엔 방카(양쪽에 대나무 날개를 단 배)가 리조트 앞바다에서 손님을 기다린다. 한국 사람들이 세부라고 부르는 곳의 절반은 사실 이 막탄섬이다.

다리를 건너 세부 시내로 가면 공기가 달라진다. 지프니가 매연을 뿜으며 줄지어 서 있고, 길가 노점엔 야자잎으로 짠 주머니밥 푸소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점심은 껍질이 유리처럼 바삭한 통돼지구이 레촌, 저녁은 수산시장에서 고른 생선을 굽고 끓이고 날로 무쳐 주는 수투킬. 마젤란 십자가와 산토니뇨 성당 앞엔 촛불 든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하루 일찍 일어나면 섬 남쪽으로 내려간다. 모알보알에선 해변에서 몇 발짝만 헤엄쳐 나가도 정어리 떼가 은빛 회오리를 만들고, 오슬롭에선 새벽부터 고래상어를 보러 배가 뜬다. 시내와 막탄 사이 다리 두 개는 출퇴근 시간마다 꽉 막히니, 숙소를 어디에 잡느냐가 여행의 절반을 정한다.

막탄세부 국제공항 (CEB)